마감 직전에야 손이 가는 이유
분명 오늘 시작하려고 했는데, 메일함 정리하고 책상 닦고 나니 저녁이에요. 이런 날이 반복되면 ‘나는 의지가 약한가’ 싶어지죠. 근데 미루는 건 의지보다 기분의 문제일 때가 많아요.
시간 문제가 아니라 기분 문제예요
미루기를 연구하는 쪽에서는 시간 관리보다 감정 조절의 문제로 보는 시각이 꽤 많아요. 일이 막막하거나 지루하거나,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면 그 불편한 기분을 피하려고 다른 일을 하게 된다는 거예요. 미루는 동안 잠깐 편해지니까, 그 방법이 계속 쓰이고요.
마감 직전에 집중이 되는 건 왜일까요
마감이 코앞이면 불안이 커지고, 그 불안이 오히려 동력이 돼요. 결과가 나오니까 ‘나는 몰아서 해야 잘 돼’라고 믿게 되는데, 사실은 불안이 시작 버튼을 대신 눌러준 쪽에 가까워요. 대신 그 사이에 쌓인 찜찜함과 마지막 날의 무리는 고스란히 내 몫이에요.
쪼개기보다 먼저 할 일
‘작게 쪼개라’는 말은 많이 들었죠. 그런데 쪼개도 안 움직여진다면 일이 아니라 기분이 걸려 있을 수 있어요. 이럴 땐 이렇게 해볼 수 있어요.
- 시작 기준을 아주 낮춰요. ‘파일 열고 제목만 쓰기’까지만요.
- ‘5분만’ 하고 타이머를 켜요. 5분 뒤에 그만둬도 괜찮다고 정해두고요.
- 지금 불편한 기분에 이름을 붙여봐요. 막막한지, 귀찮은지, 잘하고 싶은지에 따라 다음 한 걸음이 달라져요.
결론
미루는 버릇은 고쳐야 할 결함이라기보다, 불편함을 다루는 나만의 방식이에요. 방식을 알면 첫 5분을 만들기가 훨씬 쉬워져요.
마감 직전에 켜지는 사람일까, 시작을 못 하는 사람일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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